영화 '보안관(김형주 감독)'의 히든카드 배정남은 4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원과의 오랜 인연은 언급하며 "내 첫 소속사가 모델회사 '더 맨'이었는데 그 때 동원이 형도 그 회사 소속이었다. 처음 딱 만났을 때 느낌은 '워~ 만화에서 나왔나?'였다. 살다 살다 그렇게 잘생긴 사람은 처음이었다.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그 형도 초반에는 힘들게 생활했다. 집이 없어 사무실에서 자기도 했고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전우애가 남다를 것 같다"고 하자 배정남은 "장난 아니다. 형님은 평소에도 너무 많이 챙겨주신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마신다. (이)성민이 형이 작은아버지 느낌이라면 동원이 형은 삼촌 같다"고 말했다.
"'보안관'을 비롯해 MBC '라디오스타'까지 빵 터졌는데 강동원도 많이 좋아했을 것 같다"고 하자 배정남은 "사실 '보안관'은 어떻게 보면 동원이 형 덕분에 출연하게 된 영화다. 우리가 한강에 텐트 쳐놓고 피크닉을 자주 즐기는데, 지난해 이맘 때 였던 것 같다. 동원이 형이 '보안관' 제작사 월광 대표님도 부르고 지인들을 꽤 많이 불러 함께 놀았던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배정남은 "끝나고 삼겹살 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대표님이 ''보안관'에 딱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다. 말하면 깨고 딱인데'라고 하시더라. '오디션 한 번 봅시다~' 하시길래 사기꾼인줄 알았다. 갑자기 그러시니까. 근데 다음날 진짜 연락이 왔다. 감독님과 만나 오디션을 보자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원이 형이 이야기를 듣더니 불안하니까 대본을 보면서 하나 하나 잡아줬다. 함께 연습을 했다. 나 혼자 하는 것보다 형님이 같이 해주시니까 엄청 큰 도움이 됐다. 결과적으로 '보안관' 오디션에 합격하기도 했고"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또 "이 영화를 통해 주목받고 잘 되고 하니까 형도 흐뭇해 하더라. 오랫동안 큰 빚을 지고있는 형님 중 한 명이다. 잘 되면 빚 갚아야 할 사람이 많은데 형은 더 그렇다. 꼭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