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강심장'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젼' 등 지금봐도 회자되는 명장면 혹은 일명 '전설의 짤'엔 이것이 빠질 수 없다. 바로 강렬한 자막. 정보를 전달하고 보는 재미를 더하는 자막을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도 보고 싶다.
지난 5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101') 5회에서는 첫 번째 순위발표식이 있었다. 61등 이하 순위권의 연습생들이 모두 방출되는, 연습생으로선 가장 중요한 날이다.
하위권 방출자 결정도 중요하지만 최종 11인을 가려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상위 11위권에 대한 관심 또한 집중됐다. 11위부터 황민현 주학년 라이관린 김종현 이대휘 안형섭 강다니엘 옹성우 윤지성이 순차적으로 발표됐다. 가장 중요한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 연습생은 '부동의 1위' 박지훈과 '첫 A등급' 김사무엘. 두 사람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그러나 방송 후반부 실종된 자막은 이 중요한 순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방송은 한참 남았는데 자막의 조기퇴근으로 정확한 연습생들의 멘트나, 국민프로듀서 대표 보아의 전달사항 또한 귀에 의존해야 했다.
"여기서도 1등할 수 있을까"라며 긴장하는 박지훈의 멘트와 사무엘이 "상대가 물론 박지훈 형이지만 1등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이라는 자신감있는 말들이 쓱 흘러지나갔다. 1위가 박지훈으로 발표나고서도, 보아의 "100만표를 넘은 유일한 연습생"이라는 강조 자막 또한 없었다.
당연히 "프로그램 시작할 때부터 내가 1위하리라는 생각 못했는데 국민 프로듀서님들 정말 감사하다"는 박지훈 소감과 "저한테 소중한 한 표를 투표해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 감사하다. 엄마 나 2등했어"라며 울먹였던 사무엘의 소감은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기본적인 정보 전달의 기능을 놓친 것은 물론, 긴장감 극대화 요소 등을 놓치고 무미건조한 영상만 전파를 탔다. 귀신거울 몰래카메라로 웃음을 꽉 잡으며 방송 시간 2시간을 넘겼는데, 길어진 시간만큼 허술한 편집들이 아쉬움을 남긴다.
황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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