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선·몽니 김신의는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에서 주연 영민 역으로 출연하는 몽니의 김신의는 "영화배우 수식어가 너무 부담스럽고 창피하다"며 "아직 연기는 낯설다. 물론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그래도 참여했다는 데 의의를 두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한선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뭔가 처음에는 예민할 것도 같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을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저희 음악 얘기를 하며 '너무 인상깊게 잘 봤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술도 한 두잔하며 같이 얘기를 나눠보니 흥도 있고 편했다. 나이는 제가 많지만 좋은 배우다 싶어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에 조한선 역시 "형 공연을 보러도 갔었고, 예전에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인상 깊게 봤던 기억이 있다.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됐었고, 굉장히 친구처럼 촬영했다. 저희가 보내지 못했던 청춘을 영화 속에서 보낸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거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열혈남아'를 꼽았다. 조한선은 "전주에서 주로 촬영했다. 당시 눈도 많이 오고 촬영 중간 쉬는 시간이 많이 나 설경구 선배와 술도 자주 먹었다"며 "당시 감독님이 신인이셨는데, '욕심이 나서 한 번만 더하자. 미안하다'면서 갑자기 제 뺨을 때리셨다. 저도 모르게 분노의 감정이 피어올랐고, 정말 다른 연기가 나왔다. 그때 감독님이 너무 미안해하셨는데, 그분이 영화 '아저씨'로 대박 난 이정범 감독님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마차 타고 고래고래' 속 연기 변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한선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보시게 될 것이다. 망가졌다기보다는 변신을 했다. 촐싹대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개구쟁이처럼 나오기도 한다. 기회주의자로 '어떻게 해서 떠볼까' 하는 마음에 많이 망가졌다"며 "영화 속에서 호박잎으로 중요 부위만 가리고 등장한다"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조한선·김신의가 출연하는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가 어른이 되어 밴드를 재결성한 후 버스킹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