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이지만 본업으로 7년만에 돌아온 신동욱부터 '대세 배우' 정혜성, '걸크러시' 래퍼 예지까지 모두가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14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노래9단 흥부자댁과 겨룰 55대 가왕전이 진행됐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선무당이 가왕 잡는다 무당벌레와 물좀주소 튤립아가씨. 두 사람은 혜은이의 '열정'을 선곡했다.
카이는 "무당벌레가 노래할 때 속이 꽉 찬 슈크림빵이 생각났다. 알맹이가 차 있으면서 음색이 달콤했다. 오랜 노래 경험이 있는 실력자다. 튤립아가씨는 딱딱 맞아떨어지기보다 꿀렁인다. 남다른 바운스가 있다. 트로트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고 평가했다.
대결 결과 71대 28로 무당벌레의 승리, 김혜림의 '디디디'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튤립아가씨의 정체는 김효진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대결은 날 따라해봐요 에어로빅소녀와 고마쎄리 손한번 잡아주이소 탱고걸. 두 여인은 빅뱅의 '뱅뱅뱅'을 소화했다.
김현철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였고 한 걸그룹 멤버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완벽했다. 2라운드서 발라드를 부르면 어떨까 싶다. 어떤 팀인지 모르겠지만 한 팀의 두 멤버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석과 김현철은 에어로빅소녀를 보컬, 탱고걸을 래퍼로 찍었고 김구라와 토니안은 반대의 의견을 냈다.
세 번째 대결은 공기반 먼지반 진공청소기와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으로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를 불렀다.
조장혁은 "진공청소기는 위로가 되는 목소리다. 가면 벗으면 굉장히 잘 생긴 얼굴이 나올 것이다"며 "목욕의 신은 끝음 바이브레이션이 록 창법이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진공청소기가 키가 크다. 키가 크 배우 중 정겨운이 있다"며 신봉선은 "목소리가 좋다. 장신 배우 중 목소리가 좋은 사람 중 이재윤이 있다"고 말했다. 이희진은 "진공청소기는 결혼하기 전 풋풋한 모습이고"며 "목욕의 신은 농익은 사랑과 여유를 느꼈다"고 했다.
대결 결과 34대 65로 목욕의 신의 승리,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진공청소기의 정체는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앓고 있는 배우 신동욱이었다.
마지막 대결은 독수리 오형제 막내딸 무수리와 짐승남 강백호. 두 사람은 김동률·이소은이 부른 '기적'을 함께 했다.
유영석은 "강백호는 절절한 소리와 공기 비율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이 있다. 본인도 목소리가 좋은 걸 알고 있는 듯하다. 정체를 감쪽같이 속이고 있지만 노래는 금쪽같이 부르고 있다"고 했다. 김구라는 "원곡의 모창 수준이다. 합주를 하며 맞춘건지 원래 목소리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현철은 "강백호는 원래 중저음이고 무수리는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목소리다. 맞춘게 아니라 본인의 소리를 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결 결과 70대 29로 강백호의 승리. 김연우의 '이별택시'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무수리의 정체는 신예 정혜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