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는 15일 방송된 KBS Cool 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수지는 '수지네 집들이 파티'에 배우 유인나를 초대, "'볼륨을 높여요' DJ로 활동할 때 제가 고정 게스트로 나갔었다. 당시 유인나 씨가 너무 잘 끌어주셨다"며 "'가요광장' DJ가 됐다는 기사를 보자마자 문자도 먼저 보내줬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인나는 "수지 씨가 워낙 잘 따라와 줬었다"며 "기사를 보자마자 '될 것이 됐구나' 싶었다. 정말 기쁘다는 생각이 들어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도깨비' 섭외에 관한 비화도 전했다. '도깨비' 섭외를 단번에 한다고 했었냐는 이수지의 물음에 유인나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대본을 볼 때 첫 번째로는 '이 대본이 재미있나'라는 단순한 눈으로 한 번 본다. 두 번째로는 '내가 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또 한 번 본다. 근데 말투나 컨셉을 잡기에 저와 정반대의 성격이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유인나는 "김은숙 작가님과 두 시간 정도 대본 리딩을 하는데 너무 긴장한 채로 해 땀이 엄청 났다. 대본 리딩 전 작가님께서 저에게 '너밖에 없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디션 리딩이 끝나고는 '안녕. 반가웠어'라고 인사를 하시더라. 그래서 떨어졌구나 싶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런 대작을, '시크릿가든'에 이어 저를 또 찾아주셨는데 저도 잘할 수 있을지 몰랐다.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작가님은 정말 제가 반가워서 인사를 하신 거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와 '볼륨을 높여요' DJ 하차 후에는 아이유와 여행을 했다고 밝혔다. 유인나는 "바로 드라마를 해서 많이는 아니지만 아이유 씨와 같이 미국에 잠깐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뭘 할까 주제를 정하는데 사실 필요가 없다. 가면 그냥 먹고, 놀고, 뛰어다니게 되더라"라며 "미국에서는 아이유 씨와 정말 편하게 잘 다녔다. 그냥 초딩이랑 중딩이 돌아다니는 줄 알더라. 아이유는 정말 초딩으로 아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수지는 "저도 외국에 가면 흑인분들이 저에게 눈길을 줄까 했는데 전세계 남자분들 눈은 똑같은 것 같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라디오 스튜디오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딱 1년만"이라며 "너무 그리웠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인 것 같다"고했다. 첫 방송인 이수지가 DJ로서 신경쓸 부분이나 가르쳐줄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인나는 "일단 수지 씨는 이미 통과다. 어느 누구라도 첫날은 떨리기 마련인데 방금 빵을 하나 다 드셨다. 이건 내집같이 편하다는 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유인나는 "제가 친한 동생으로 김고은·이수지·아이유 이렇게 세 명이 있는데, 그 중에 닮은 사람은 없다. 다 다르게 생겼다. 이건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이수지의 김고은 닮은꼴에 확실한 선을 그어 폭소를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