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디 콰트로가 한국 크로스오버의 새 장을 열었다. 비주류 장르라는 우려에도 열정만으로 큰 울림을 안겼다.
JTBC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가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팬텀싱어'로부터 탄생한 그룹이다. 그만큼 멤버들은 '팬텀싱어'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었다.
김현수에게 '팬텀싱어'는 책임감이 발생하게끔 해준 원동력이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공부한 성악으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꿈이었고 소망이었다. 이 꿈을 이뤄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고훈정은 "성악을 공부했지만 뮤지컬을 8년 정도 하다가 만난 방송이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계속 음악을 하려던 차에 방송을 만났다. 음악적인 지형을 넓혀준 촉매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주류 음악을 다루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런 장르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준 JTBC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가 놀라운 도전을 했고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에서 유일하게 비성악인 출신인 이벼리는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라며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많은 음악적 지식과 장르를 알게 됐다. '팬텀싱어'를 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손태진은 '팬텀싱어'를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음악의 꿈을 가지고 달려왔는데 드디어 빛을 본 것 같다. 혁신 같다. '팬텀싱어'가 시작점이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한국의 크로스오버를 알리기 위한 책임감도 대단했다. 고훈정은 '팬텀싱어' 우승에 대해 "자부심보다는 책임감이 크다"며 "어쨌든 '팬텀싱어'를 통해서 감사한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태진은 "대중들이 기대하고 있는 기대치를 더 끌어올려야 크로스오버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책임감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고훈정 "한국형 크로스오버를 공고히 다지고자 하는 시작이 저희가 해야할 몫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좋은 음악들로 좀 더 다져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저희가 노력해야 한다. 5년-10년 후 한국형 크로스오버가 정착됐을 때 기여를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뮤지컬 배우 고훈정·테너 김현수·베이스 손태진·가수 이벼리로 구성된 남성 4중창 그룹이다.
데뷔 앨범은 국내외 다양한 음악가들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해외 유명 크로스오버 작곡가 프레드릭 켐프가 작곡한 '스텔라 로타나'와 '단 한 사람'이 더블 타이틀 곡으로 수록됐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전국 14개 도시 순회하며 전국 각지의 관객과 만난다. 디지털 음원은 18일 정오 선공개되며, 앨범은 19일 정오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