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징크스'에 해체를 선언한 걸그룹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씨스타의 해체 소식까지 카라, 포미닛, 레인보우, 투애니원, 원더걸스, 티아라 등 인기걸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지키는 걸그룹이 있었으니, 브라운 아이드 걸스(브아걸).
브아걸는 2006년 1집 '유어 스토리'로 데뷔해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아·나르샤·미료·가인까지 네 멤버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10년차를 넘기고 해체한 원더걸스나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소녀시대조차 멤버 탈퇴나 영입 등 변화를 겪었는데, 브아걸은 다르다. 유일하게 원년멤버 그대로 팀을 유지하는 걸그룹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센언니 이미지로 가요계 이름을 알린 브아걸은 '러브(L.O.V.E)', 사인(Sign)',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식스센스(Sixth Sens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귀를 사로잡는 음악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무엇보다 디바(8장)·베이비복스(7장)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정규앨범을 발표한 걸그룹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5년 정규6집 '베이직'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신세계'로 활동했다. 현존하는 최고령 걸그룹이라는 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브아걸만의 독보적인 섹시하고 강인한 매력은 언제나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브아걸은 현재 개인활동에 몰입하고 있다.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아와 미료는 각각 보컬과 래퍼로서 꾸준히 음악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제아는 콜라보 신곡을 내고 콘서트도 개최했으며, 나르샤는 최근 연극 '스페셜라이어'에 합류해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가인은 솔로 가수로 '피어나' '카니발' 등의 히트곡을 냈다. '언프리티랩스타' 'SNL코리아' '편의점을 털어라' '라디오스타' 등 방송 활동 또한 개인별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당분간 브아걸의 앨범 발매 계획은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정규6집이 2년4개월만에 나온 것을 보면, 오랜 공백을 깰 정규7집의 희소식 또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