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호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김용만 외 3명 그리고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항에 가장 먼저 도착한 정형돈은 "게스트가 패키지보다 더 힘들겠더라"라며 이경규의 출연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등장한 안정환과 김성주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했다. 이경규가 등장하자 이들은 이경규를 피해 줄행랑을 치기도. 하지만 김용만이 등장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이경규에 대해 털 것이 많다"던 김용만은 방송 내내 이경규와 티격태격했다.
시작부터 이경규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패키지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경규는 "1988년도에 여행자율화가 돼 태국·파타야 등에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정말 옛날 사람이다. 우리 지금 효도 관광 가는 거냐"며 이경규를 놀려댔다.
이날만큼은 최연장자가 아니기에 김용만은 '용만수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90만 원을 환전하려던 이경규를 김용만은 "동생들이 있지 않냐"고 설득, 결국 이경규는 총 100만 원을 환전했다. 김용만은 "형이랑 다니니까 이런 맛이 있네"라며 즐거워했다.
이후 멤버들은 호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해 호주의 그랜드캐니언 '블루 마운틴'으로 향했다. 전망대에 올라선 이들은 광활한 원시림과 끝이 없는 절경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경규는 "'뭉쳐야 뜬다'로 전향해야겠다. 내가 원했던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화낼 일이 없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이어 멤버들은 급경사를 내려가는 레일 웨이·케이블카를 탑승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블루 마운틴을 즐겼다. 이때 이경규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틈을 타 김용만이 이경규의 다리에 장난을 쳤다. 이경규가 살짝 움찔하며 놀라자 김용만은 "입이 네모나졌다. 네모나지면 심경에 변화가 있는 것"이라며 아이처럼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