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광과 신동욱, 두 남자만 나오면 눈이 번쩍 떠지고 있다. 정체를 궁금하게 하는 미스터리한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22일 첫 방송된 MBC 월화극 '파수꾼'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범인들을 잡는 조직 파수꾼의 활약을 그린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범죄로 딸을 잃은 엄마 이시영(조수지)의 처절한 분투,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비밀조직 파수꾼의 모습을 그려내며 탄탄한 스토리의 첫 물꼬를 텄다.
이런 가운데 첫 방송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한 두 남자가 눈길을 끈다. 바로 김영광(장도한)과 신동욱(이관우)가 그 주인공. 정체를 알 수 없어 궁금하게 만드는 두 남자는 극에 미스터리함을 부여하며 '파수꾼'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먼저 김영광은 그가 단순한 속물검사가 아니었다는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했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남자, 검찰청 실세에게 끈을 대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남자, 허세 가득하고 비열한 모습들이 전부인 줄만 알았지만 속물연기로 극 중 인물들뿐 아니라 시청자들마저 깜빡 속였던 것이었다.
그는 복수심을 숨긴 채 속물로 살아가고 있었다. 잠깐 드러난 과거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장 최무성(윤승로)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이시영의 딸 함나영(유나)의 죽음에 분노하면서도 불의의 편에 서 이시영과 대립각을 세웠다. 선역일까 악역일까. 의뭉스러운 부분들이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목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신동욱은 짧은 등장에도 그 어떤 인물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시영을 비밀스럽게 도운 조직 파수꾼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그려지며 호기심을 증폭시킨 것. 파수꾼 멤버 샤이니 키(공경수)의 미션 완료 보고를 받고 메모지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은 그의 정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큰 키에 하얀 얼굴, 검은 신부복을 입은 신동욱의 모습은 신비스러운 아우라를 발산했다. 7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 신동욱이었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감으로 다가왔다는 반응. 본격적인 파수꾼의 활약상이 펼쳐질 다음 이야기에선 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