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LG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스포테인먼트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SK는 2007년 5월 26일, 당시 이만수 코치의 만원관중 공약이었던 팬티 퍼포먼스를 기폭제로 지난 10년간 팬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구단의 고유한 팀컬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날은 경기가 끝난 뒤 '불꽃축제'를 진행하며 이 행사에 앞서 힐만 감독과 선수단이 깜짝 퍼포먼스를 펼친 뒤 1루 응원단상에 올라 '연안부두'를 합창할 예정이다.
팬들을 향한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단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는 그 동안의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깜짝 선물이 공개될 예정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1루측 응원 단상이 요동 쳤다. 바로 김광현이 응원단상에 오른 것. 그는 지난 1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같은 달 31일 다시 한 번 요코하마로 출국해 검진을 받았고, 이후 2월 21일까지 재활을 진행했다. 하루 세 시간 정도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서 코어운동을 중심으로 몸을 만들었다.
최근까지는 SK 퓨처스파크에서 몸을 만들었다. 상·하체 근력 강화와 컨디셔닝 강화를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자리인만큼 1군 홈구장을 찾았다.
5회말 SK 공격이 끝난 직후, 사복 차림의 뒷모습이 전광판 화면을 통해 비춰졌다. 이내 1루측 관중석이 뜨거워졌다.
응원 단상에 선 김광현은 오랜 만에 SK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SK의 스포테인먼트는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 정말 좋다. 내가 신인 때는 팬분들이 이 정도로 많지 않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각오도 전했다. "올해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잘 준비해 내년 시즌에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SK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