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링을 활용해 새로운 곡을 만들었다. 시미 트와이스와 빈지노가 속한 그룹 재지팩트의 장기이자 능력이다. '원곡보다 질 좋은 노래를 만들자'가 이들의 목표다.
재지팩트는 29일 멤버 빈지노의 입대에 맞춰 EP앨범 '웨이브스 라이크(Waves Like)'를 발표했다. 앨범이 발표되자 마자 타이틀곡 '하루종일'은 온라인 음원 사이트 10위권에 안착했다. 6곡의 수록곡들도 100워권내에 진입하며 음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타이틀곡 '하루종일'을 비롯해 '크로스 더 스트리트' '온 마이 웨이 브' '돈이 모지$' 등 4곡이 모두 샘플링을 기반으로 재창조된 곡이다. 앨범에 실린 7곡 중 반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재지팩트는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고,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하루종일'은 일본 작곡가 카도마츠 토시키가 1982년 프로듀스 했던 안리의 '래스트 섬머 위스퍼(Last Summer Whisper)'를 샘플링했다. 지난 수년 간 일본의 시티 팝의 붐을 이끌었던 곡이기도 하다.
샘플링을 주로 하는 그룹이라 그동안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빈지노의 경우 지난 2013년 12월 발표한 '달리, 반, 피카소'가 표절 의혹에 휘발렸다. 당시 빈지노 소속사 일리네어 레코드 측은 "작업 과정에서 해당 곡이 샘플링을 이용한 곡인지 인지하지 못했고 인터넷 게시판상에 문제가 제기돼 관련 사항을 파악했다"며 사실 확인 후 즉시 샘플링 원곡인 '얼론 투게더'의 저작권사 등과 연락을 취했고 협의를 통해 샘플 클리어런스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지팩트의 음악적 팩트는 샘플링이다. 단순히 베끼는 표절이 아닌 샘플링으로 유에서 또 다른 유를 창조했다. 이번 앨범은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재지팩트가 샘플링으로 새로운 음악세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