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상반기를 한 달만 남겨놓은 6월 현재 경륜 판도 분석 결과다. 현재까지 흐름을 살펴보면 각 급별 강자들은 상위등급으로 특별승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상위등급에서 하위등급으로 강급된 선수들의 경우 짧은 기간 적응기를 거쳐 바로 강급 전 등급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까지 유독 특별승급자의 수가 적다. 특별승급 요건이 2회차 연속 1·2위 성적 유지에서 3회차 연속 1·2위 성적 유지로 강화된 데다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특별승급이 한층 어려워진 것이다.
인원은 줄었지만 승급자들의 기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현재까지 총 18명이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선발급 9명, 우수급 9명이 상위등급으로 특별승급 했는데 이들 중 22기 신예들과 자력형 선수들이 대거 승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기 신인 중 선발급에서는 김민준, 윤현구 등 7명이 우수급으로 진출 했고, 우수급에선 정해민이 22기 최초로 특선급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22기 선수 비율로 따지면 약 50%가 상위 등급으로 진출한 것이다.
상위등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은 승급 뒤 활약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엄격한 특별승급 요건을 통과한 덕분이다. 22기 젊은피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특별승급에 성공한 윤현구는 우수급 첫 회차부터 류성희, 박성호 그리고 박대한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자력승부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그는 곧바로 특선급을 넘보고 있다. 나머지 22기 선수들도 김제영, 이성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력형으로 인정 받으며 꾸준히 2·3착권 내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기존 강자인 정재원·이승철·김동관 등도 특선급에서 복병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명품경륜승부사 이정구 수석기자는 "현재까지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의 면모를 분석했더니 상위등급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들만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따라서 하위등급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절대 저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승급자들의 유형을 분석하면 대부분 자력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도 기존 강자들이 활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 높다. 22기들 앞으로의 활약을 계속해서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