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 ‘리얼’ 쇼케이스 현장에서 배우 김수현, 성동일, 설리가 무대에 올랐다. [사진 일간스포츠] 이날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설리에게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했다. 설리는 “영화추천이요? 아…. 갑자기?”라며 난감한 모습을 보였고 옆에 앉아있던 성동일은 “‘리얼’이 있잖아”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설리는 “느와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이라고 말했다가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 “좋아한다”고 말을 바꿨다. ‘리얼’의 장르는 느와르다. 박경림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무엇이냐”고 묻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답했고 이를 들은 박경림이 “그럼 ‘리얼’이네요?”라고 하자 “정신과 이야기 같은 심리 스릴러”라며 자신의 취향을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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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성동일의 시선을 느낀 설리는 “왜 저를 그렇게 쳐다보냐”고 물었고 성동일은 “내가 왜 어떻게. 나 결혼했다니까”라며 “내가 그랬지 않느냐. 두 번 이상 질문하면 얘 뇌가 날아다니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설리 뿐만 아니라 객석에 있던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설리는 “저희 ‘리얼’에 심리에 관한 얘기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리얼’을 추천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를 들은 박경림은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와도 잘 맞고, 생각도 많이 해볼 수 있는 장르다. 제가 아는 설리는 생각이 참 많다. 생각을 참 많이 하고 아마도 그래서 ‘리얼’에 더 끌렸을 거다”라며 능숙하게 상황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