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30·최승현)이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30·손가인)은 지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했다.
가인은 4일 자신의 SNS에 '죽을 각오·감옥 갈 각오하고 지금부터 내가 미친 이유를 한 가지씩 말하려 한다'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이후 10분 단위로 새로운 글을 썼다. '모두가 알겠지만 전직 약쟁이(주지훈) 여자친구다. 물론 지금 내가 알기론 받을 벌을 다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아무리 주지훈의 여자친구라고 해도 주지훈 친구인 XXX가 나에게 떨(대마초)을 권유하더라'고 했다.
주지훈은 지난 2009년 4월26일 동료 모델 예학영의 아파트에서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주지훈에게 징역 6월·집행유예 1년·사회봉사 120시간·추징금 36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엑스터시와 케타민은 약효가 기존 마약류 못지 않으면서도 값이 싸고 경구 투약이 가능한 데다 청소년의 접근이 용이해 확산될 경우 사회적인 폐해가 크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이후 주지훈은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이후 연예계로 복귀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가인과는 뮤직비디오 출연이 계기가 돼 2014년 4월부터 연애를 시작, 3년이 넘은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이다. 공개적인 자리서도 스스럼 없이 애정을 표현했다.
가인은 남자친구를 '전직 약쟁이' 등 수위가 센 표현을 사용하며 지칭해 그 의도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가인은 이어 '사실 살짝 넘어갈 뻔했다. 정신이 안 좋았으니. 나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합법적 몰핀 투여 중이니 니들도 억울하면 피고 빵(감옥)에 가든 미친 듯이 아파서 몰핀을 드시든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가만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SNS를 통해 자신의 멘털 상태가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는 가인은 스스로 '지금 치료 중인 정신병 환자다. 그게 부끄럽지 않다. 치료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고 안 찍어도 되니 이미지 따위. 쓰고 먹고 죽어도 남을 만큼 벌어 놨으니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고 격양된 어조로 글을 올려놨다.
가인 소속사 주지훈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가인이 남긴 글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함구했다. 가인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도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0월 아이돌 연습생으로 알려진 20대 여성 한 모 씨와 자택에서 세 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탑은 의경으로 복무 중. 사건이 터진 후 나흘만에 자필 사과문을 썼다. 그는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 사죄 드리기 조차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그 어떤 변명조차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다.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수 천번 수 만번 더 되뇌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더 깊이 뉘우치겠다'고 고개 숙였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빅뱅을 대표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