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최근 1천만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가정접종 비율이 개 40.5%, 고양이 45%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의 만 20~59세 반려동물 보호자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으로 직접 예방접종을 하는 이유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69.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450명의 보호자 중 67.5%는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21.1%는 ‘매우 부담된다’고 밝혔다.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의 31.4%는 동물병원의 예방접종 비용 부담으로 접종을 아예 포기 혹은 중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3명이 예방접종을 포기함으로써 백신 접종률이 저하되고 이는 전염병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보호자가 예방접종, 백신, 심장사상충 약, 구충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수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만 구입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동의하는지에 대해서는 약 70%의 보호자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정 내 백신 접종을 통해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의료비에 대한 부담감을 덜 필요가 있다”며 “전국의 동물약국에서는 약사의 전문적인 복약상담 하에 개∙고양이 백신과 심장사상충약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22일 농림부의 확정고시로 개, 고양이 예방접종 백신은 종전과 같이 동물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하게 되어 동물보호자의 부담은 물론 동물의료사각지대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