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는 호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이경규 외 4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버 브리지 클라이밍 도전에 나선 멤버들은 약 145m에 달하는 높이에 시작부터 겁을 먹었다. 특히 이경규는 김용만에게 "내 프로그램도 아닌데 여길 왜 올라가냐. 너 잘되라고 올라가냐"며 다소 유치한 앙탈을 부리기도.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올라선 이경규는 잔뜩 긴장한 채로 “아이 캔 두 잇”을 외며 다리를 건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자리를 옮긴 김용만이 "낮에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너무 더웠을 것 같다"고 털어놓자, 이경규는 "방송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잔소리를 늘어놨다. 이에 김용만은 자리를 옮기며 반(反)경규파를 결성했고, 이경규는 "녹화 끝나니 (단물) 다 빼먹었다 이거냐"고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와 김용만의 티격태격 케미는 계속됐다.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 중이던 버스에서 이경규는 뜬금없이 김용만을 향해 "오페라 하우스에서 노래 하나 하라"고 말했다. 급기야 이경규는 '앵두'·'둥지' 등 김용만이 부를 노래를 대신 선곡하며 춤을 췄다. 김용만은 눈을 감고 못 들은 척했지만, 어느새 이경규에 동화돼 대낮의 댄스파티를 벌였다.
이후 멤버들은 이경규가 그토록 노래를 부르던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했다. 웅장한 스케일에 패키지 일행 모두 감탄사를 내뱉었다. 현지 가이드에게 내부 건축물에 관한 설명을 듣던 중 김용만은 이경규의 뒤로 살며시 가 무릎 치기를 시도했다. 이경규는 맥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웃음을 안겼다.
오페라 하우스 콘서트홀에 들어서자 정형돈은 현지 가이드에게 김용만을 싱어라고 소개하며 은근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용만은 당황했으나, 이내 이경규가 신청했던 '앵두'와 '둥지'를 열창했다. 김용만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면서도 "조수미 다음으로 내가 최초 아니냐"며 자랑스러워했다.
이경규의 복수가 시작됐다. 앞서 김용만의 무릎 치기에 당해 굴욕을 당한 바 그대로 갚아주려 한 것. 하지만 이경규는 오히려 자신이 넘어지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형돈은 "진정한 희극지왕"이라며 이경규의 웃음을 위한 살신성인 정신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경규는 호주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운영 중인 마켓에서 쇼핑을 하는가 하면, 패키지 일행들 모두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훈훈한 매력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