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4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동전 없는 사회’ 사업으로 향후 수년 내 동전이 거의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높은 성장세에 있는 코인빨래방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동전이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코인빨래방은 동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회원카드를 적용해 동전사용률이 전체 사용금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빨래방을 찾은 한 여성은 “동전을 몇 십개씩 사용해야 하는 셀프빨래방은 동전관리나 위생문제로 크게 불편했는데 간단하게 회원카드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이곳만 찾는다”고 전했다.
최근 회원카드 시스템을 적용한 화이트365의 김기경 대표는 “우리나라 빨래방들은 아직도 대부분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번 결제방식의 적용으로 셀프빨래방에서 가장 흔하게 문제가 되었던 세탁기 동전 걸림 현상을 없애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정부의 동전 없는 사회 시책에도 적극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빨래방 업계는 동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회원제 시스템을 일부 도입하는 등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추세이나 사용법이 복잡하고 에러율이 높아 아직도 동전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셀프빨래방에서는 그 동안 동전관리 문제로 많은 소비자와 점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향후에는 이런 지능형 빨래방이 결국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