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김수현은 주연배우로서 설리, 조우진, 이성민 등 영화에 출연한 선후배를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VIP 시사회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언론 배급 시사회 후 쏟아진 '리얼' 혹평에 대해 이날 김수현은 VIP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한 마디했다. 김수현은 "오늘을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리얼'이 불친절하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흐름을 쫓아가다가 혹여나 놓쳤다, 그럼 그때부터 구경만 해도 되는 영화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VIP시사회는 영화 관계자들이 초대한 지인들이 많이 참석하기에 배우 입장에선 무조건 "재밌다. 잘 만들었다"고 해도 된다. 실제로 과거 혹평을 받은 다른 영화의 주연 배우들도 대부분 VIP시사회에서 만큼은 영화가 무조건 잘 나왔다고 가짜 포장하기 급급했다. 하지만 이날 김수현은 혹평을 미리 언급하면서도 영화의 관람 팁을 전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솔직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주연배우로서의 모습이었다.
김수현은 사실 '리얼'을 선보이면서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제작단계에서 교체된 신인 감독 이사랑도, 개인 사생활 이슈가 있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설리에게도 딱히 의지하긴 힘든 상황이다. 이성민, 조우진, 성동일 등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고 각자 개인 스케줄로 바빠 영화 홍보에 적극적일 수 없다. 결국 영화를 애매하고 난해하게 만든건 감독인데 주연배우 김수현이 혹평 등 영화의 모든 걸 품에 안고 책임져야하는 상황이다. 계속 주연작을 했음에도 이번 작품에 유독 김수현이 부담감이 클 수 없는 이유다. 김수현은 인터뷰에서도 "다른 작품 보다 분량도많고 여러가지로 부담감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2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 VIP시사회에서 울컥한 김수현.
이런 까닭에 김수현이 VIP시사회에서 자신이 초대한 지인들이 많았던 상영관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 관계자는 "그동안 부담감이 컸던 김수현이 지인들의 따뜻한 응원에 울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