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1995가 2017시즌 하반기 전력 보강을 위해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김형일을 영입했다.
김형일은 ‘검투사’(GLADIATOR)란 별명처럼 상대 공격수에 대한 강한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 성향을 지닌 파이터형 수비수다.
부평고-경희대를 나왔으며 2007년 대전시티즌에서 데뷔했다. 이후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 그리고 전북 현대에서 프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9년 포항과 2016년 전북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0년에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7시즌이 정확히 반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부천의 성적은 8승2무8패로 리그 4위다. 잘할 땐 잘하고 부진할 땐 부진한 색깔이 명확한 팀이다. 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권에 진입하고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패할 경기는 비기고, 비길 경기는 이기며 승점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수비가 요구된다. 승격 경쟁 팀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실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김형일의 가세는 부천 수비라인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김형일의 수비라인 가세는 닐손 주니어가 본격적으로 미드필더진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앙 수비를 상황에 따라 포백과 쓰리백 모두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변화무쌍하면서 유연한 전술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형일은 입단 소감에서 “먼저 부천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전북 구단과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부천은 승격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팀이고, 내가 합류함으로써 팀이 기대하는 점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창단 10주년에 반드시 목표하는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약과 더불어 바로 선수단에 합류한 김형일은 국제이적 절차가 빨리 마무리될 경우 내달 9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부천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