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은 형님들의 다소 짓궂은 농담에도 곧잘 받아치며 시종일관 쿨한 매력을 발산했다. 서장훈과의 열애설에 관해서도 서슴없이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언니쓰로 활약하며 갈고닦은 노래·춤실력도 자랑했다. 그야말로 신비주의는 온데간데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채영은 등장과 함께 이수근으로부터 "예쁜 암사자 같다"는 말을 들었다. 한채영은 "예쁘다고 해주니까 괜찮다"고 능청스레 응수하며 "원조 바비 인형이高에서 전학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희철은 "한채영이 '강호동의 천생연분' 1대 퀸카였지 않냐"며 강호동을 향해 "흑심은 없었냐"고 물었다. 강호동은 "흑심을 품을 수가 없었다. 한채영은 당시 바비 인형 본사에서 선정한 미스 바비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예상치 못한 반전 입담으로 수위를 넘나들기도 했다. 한채영은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한 이유로 "시간이 지나면 못할 것 같았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홍진영에게 전수 받은 애교를 뻔뻔스레 소화하며 멤버들을 경악케 했다. 김희철이 케니지·김도균 등과 닮은꼴이라 놀려도 웃으며 오히려 기타치는 시늉을 했다.
한채영은 또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 당시 보컬 선생님이 내 노래를 듣고 '돼지 멱따는 소리 같다'고 한 적이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채영은 "'맞지?' 노래가 키가 굉장히 높다. 나뿐만 아니라 다 힘들어했다"며 "기분은 안 나빴다. 나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채영은 5살 아들에게 불러주는 동요를 즉석에서 가창, "내가 동요를 부르면 아들이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 서장훈과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한채영은 "식당에서 이정진·서장훈과 밥을 먹고 나오는 길이었다. 정진 오빠도 원래는 키가 되게 큰데 장훈이와 있으니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장훈 역시 "이정진 씨와는 신인 때부터 알았다"며 "이정진 씨가 당시 한채영과 영화를 함께 찍어 친했다. 그래서 만나게 됐다"고 거들었다. 한채영은 "내가 농구를 너무 좋아했다. 정진 오빠가 몇 번 데리고 갔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