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제이콥 터너(26)의 야구 인생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워싱턴 구단은 2일(한국시간) 터너를 양도지명하고 왼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있던 왼손 투수 새미 솔리스를 복귀시켰다. 이번 조치로 터너가 워싱턴을 떠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 지명(디트로이트)을 받은 터너는 오른손 투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신인 투수를 메이저리그에 빨리 데뷔시킨 디트로이트 구단 운영 방침에 따라 2011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12년 투수 아니발 산체스 트레이드 때 포함돼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이후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지난해 겨울 워싱턴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18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했다.
터너의 메이저리그 통산(6년) 성적은 14승30패 평균자책점 5.09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8년) 26승27패 평균자책점 3.52로 수준급이지만 빅리그에선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이번 양도지명 조치로 야구인생이 또 한 번 위기에 직면했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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