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시원한 토크가 있었나. 가수 이효리와 채리나가 사이다녀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궁금증을 한 방에 날려줬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보스 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효리,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치열은 스페셜 MC로 참석했다.
이날 이효리는 이상순을 소개시켜준 정재형을 은인으로 여긴다고 운을 떼면서 "이상순은 감정기복이 없다. 반대로 난 감정기복이 심하다. 내가 연예계에서 인기가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민감하고 유행을 잘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 이상순에 대해 "항상 같은 곳에 있는 사람이란 믿음이 있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본능이 강하다. 자라면서 한 번도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본 적 없다고 하더라. 남편 안에 기본적으로 화가 없다"고 밝혔다. 화가 많고 남성적인 이효리와 화가 적고 여성적인 이상순이 만나 중화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 이외에도 재산, 시어머니, 핑클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시원한 입담을 자랑했다.
여기에 다크호스가 있었으니 바로 채리나였다. 시원한 입담으로 이효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성괴'라는 악플이 달린다는 것과 관련, "성형을 했기 때문에 듣는 것"이라고 답했다. 쿨한 면모가 본격적으로 발동됐다.
야구선수 박용근과 결혼 8개월 차에 접어든 채리나는 시어머니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시어머니가 산에 들어갈 정도로 채리나를 반대했던 것. 그러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고 지금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주사가 있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밝힌 채리나는 톱 여배우가 친한 오빠들을 막대하는 모습에 격분, 말로 싸웠다고 회상했다. 쿨 유리와 같은 남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면서 뒤늦게 이 사실을 접했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