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7일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단행해 오른손 타자 윤석민을 영입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7홈런·4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전체 타석(321) 중 42.4%인 136타석을 4번 타순에서 소화했을 정도로 넥센 중심타자였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카드로 낙점됐다.
kt는 현재 타선의 짜임새가 완전히 망가졌다. 최근 10경기에서 기록한 팀 타율은 0.239에 불과하다. 9위 SK(0.278)와의 격차도 3푼 이상 차이가 난다. 팀 장타율(0.343)과 팀 출루율(0.293)을 합한 OPS는 0.636으로 최악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5.44로 5위였지만 10경기에서 1승 밖에 기록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타선이다.
특히 중심타선은 최근 10경기 동안 거의 붕괴 직전이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유한준의 타율 0.172, 이진영도 0.231에 불과하다. 타격이 장점이 포수 장성우도 0.222로 고전 중이다. 특히 1루수 자원인 김동욱, 오태곤 등이 모두 부진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흔들렸다. 1루 수비가 가능하면서 중심타선에 포진할 수 있는 윤석민을 수혈한 이유다.
임종택 kt 단장은 "윤석민은 우리 팀에 필요한 중장거리 타자"라며 "팀 중심 타선 강화를 통한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