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본사가 특정 가맹점주에게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직을 제안하는 등 가맹점주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을 가맹점주단체 활동방해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 법원삼거리에서 미스터피자 본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 전 회장과 최병민 대표이사, 정순태 고문 등 미스터피자 경영진이 가맹점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의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6월 7일 있었던 협의회 회장 선거에 경영진이 개입하고 특정 점주를 회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공작을 펼친 정황이 드러났다"며 "법이 보장한 점주들의 단체구성권을 무력화하는 반사회적이고 악질적인 행태"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열린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 임시총회에 참석한 점주의 양심선언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점주는 "지난 6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최 대표와 정 고문이 직접 매장에 찾아와 '어려움에 처한 미스터피자를 살려야하지 않겠냐'며 총회에서 회장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이들은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다. (후보로) 나오시기만 하면 된다'고 하며 회장직에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지만 본사로부터 부회장 후보 제의를 받은 다른 점주가 후보에 출마하며 4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다.
협의회 측은 "본사는 갑질에 저항하던 점주들이 총회에 참석할 수 없도록 방해했고 본사와 사전 접촉 의심이 되는 점주들만 총회에 참석하도록 했다는 등의 추가적인 의심도 제기된 상황"이라며 "실제 본사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밝혀내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