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극 '하백의 신부 2017' 4회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신세경이 연기하는 윤소아는 가족애보다 인류애가 강한 아버지 덕에 생긴 트라우마로 까칠하게 날을 세우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신세경은 소아를 신의 종이라 부르며 인간 세계로 온 수국의 신 남주혁(하백)을 만나 티격태격 알콩달콩하는 판타지 로맨스를 펼쳐보였다.
짜증을 부리되, 따뜻한 심성을 가진 캐릭터이고 본질과 능동적 면모의 적정선을 유지하기 어려운 캐릭터지만 신세경의 내공으로 소화하고 있다. 신세경은 의문의 남성에게 공격을 받고 건물 옥상에서 추락하던 중 남주혁의 도움으로 기사회생 후 손을 벌벌 떨고 어두운 곳을 지날 때 망설이게 됐다. 그러면서도 짐짓 그 두려움을 숨기려는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또 가족보다 인류애를 중시한 아버지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로 사람을 밀어내는지라 신세경은 남주혁을 보면 구구절절 태클을 건다. 그러나 주눅 없이 할 말 다하면서도 남주의 눈 높이에 맞춰 챙겨주는 섬세함이 심쿵을 유발한다.
코믹 연기도 물이 올랐다. 빚에 허덕이는 신세경이 드디어 땅을 팔 기회를 만나 어설픈 갑질을 부리다가 실패할 때 시시각각 변하는 코믹한 표정 연기가 웃음을 유발했다. 백미는 노래방 신이었다. 생목 라이브와 헤드뱅잉으로 망가짐을 불사해 시청자들이 '신세경 맞아?'할 정도로 새로운 모습이었다.
'하백의 신부 2017' 관계자는 "캐릭터 자체가 지닌 포인트가 많아서 어느 한 쪽에 쏠리면 소아가 내포하는 의미가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세경씨가 치열하게 연구하고 연기하고 있다. 적정선을 잃지 않도록 현장에서 의견을 많이 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