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 등용문 '학교' 시리즈가 새로운 예비 스타들과 함께 돌아온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학교 2017'에는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김세정(20)을 비롯해 신예 김정현(27) 장동윤(24) 등이 출연한다. 남자주인공 김정현과 장동윤은 이름과 얼굴이 모두 낯선 신인들. 이들이 '학교 2017'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학교 2017'은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정현은 극 중 2학년 1반 반항아 현태운 역을 맡았다. 이사장의 아들로 어떤 선생님도 그를 건드리지 못하지만, 대책 없이 밝은 소녀 김세정(라은호)과 엮이며 점차 변하는 인물이다. 장동윤이 연기하는 송대휘는 현태운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녔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아이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전교 회장에 당선됐으나, 누구도 그 서늘한 속마음을 모른다. 인생을 성실히 사는 일이 아무 소용없다는 걸 깨달아버린, 이상한 엄친아다.
지난 2015년 데뷔한 김정현은 SBS '질투의 화신'(2016)에서 공효진의 동생 역으로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렸다. 이후 MBC '빙구'(2016)·'역적'(2017)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다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이다. 장동윤은 김정현보다도 파릇파릇한 신인이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데뷔했고, 바로 다음 작품인 JTBC '솔로몬의 위증'(2016)으로 단숨에 주연으로 뛰어올랐다. 드라마 제작진이 먼저 알아본, 될 성 부른 떡잎이다.
'학교'는 첫번째 시리즈의 장혁을 시작으로 공유·김우빈·이종석·최강희·임수정·이유리 등 많은 스타들이 거쳐갔다. 제2의 공유 혹은 제2의 김우빈이 나올 수 있다.
'학교 2017'의 박진석 PD는 "극 중 인물들은 모두 정체성 혼란을 겪는 청소년기 아이들이다. 다양한 모습을 깊이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고자 했다. 김정현이 연기하는 현태운은 그냥 반항아가 아니고, 장동윤이 연기하는 송대휘는 그냥 모범생이 아니다. 그런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보니 이들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들이 스타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들은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이다. 스타의 가능성을 봤다기보다는 좋은 배우를 찾았고 좋은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