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간담회'를 열었던 지코가 여전히 '불통'을 일관하고 있다. 충분히 해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귀를 닫고 자신이 할 말만 했다.
지코는 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CGV홍대 지코관에서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텔레비전'을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어사전에 '간담회'는 서로 터놓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설명된 단어다. 하지만 지코는 약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을 모아놓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일방통행식 행사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공지된 행사 진행 시간은 40분.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되는 다른 간담회보다 짧은 시간이었다. '바쁜 스타'이니 빠른 진행을 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짧은 포토 타임 시간을 갖고 지코는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하지만 이게 끝이었다.
수록곡 설명 뒤 갖는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 '기자간담회'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간담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소속사 측이 말하는 '간담회'가 끝난 뒤 극장은 불이 꺼졌고 지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세븐시즌스 관계자는 "영화관을 빌려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다음 상영 시간을 고려해 질의 응담을 진행할 수 없었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원하는 질문이 있다면 서면으로 받겠다"는 어이없는 대답을 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은 팬들의 알권리를 차단한다는 것과 같다. 대중들의 생각이나 궁금증을 들을 생각조 없었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불통 논란'이 일어나고 약 4시간 뒤 지코는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지코의 텔레비전'을 진행했다. 이날 생방송에서도 지코는 앨범 수록곡을 앵무새처럼 소개했다. 앨범에 도움을 준 지소울과 빈지노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감사할 준 알았지만 '불통'에 대한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었다. 이번 앨범명은 '텔레비전'이다. 보여주기 식의 '텔리비전'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