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밴드 Y2K 출신 고재근이 가수 인생 제2막을 맞이했다. 15년 만에 KBS에 방문해 '불후의 명곡'에 출연, 여전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고재근은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고 박시춘 작곡가 편에 출연했다. 지난 2002년 '뮤직뱅크' 이후 무려 15년 만에 KBS 무대에 올랐다.
고재근은 영화 '국제시장' OST로 널리 알려진 '굳세어라 금순아'를 선곡했다. 15년 만의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고음을 뽐내며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국제시장' 아역배우 김설도 무대에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무대를 마친 후 고재근은 자신의 SNS에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불후의 명곡 첫 출연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큰 힘을 얻었다. 첫 출연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무대를 준비했다. 조금 긴장도 했고,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기회에는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것 같다'며 '나보다 더 무대에서 돋보인 귀염둥이 '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15년만에 KBS 출연 기회를 주신 불후 제작진과 MC, 출연진분들 모두 감사하다'며 김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박상민선배님 천천히 오라고 하셨는데 바로와서 죄송합니다ㅜㅜ #오마이걸 정말정말 #비타민 #활력소 #쏘냐 #대한민국최고의여성보컬 #안쏘냐' 등 재치있는 해시태그를 남기며 숨겨왔던 예능감도 드러냈다.
고재근은 '불후의 명곡'에서 안타깝게 소냐에 패해 1승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변치 않는 실력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재근은 1990년 대말 한일합작그룹 Y2K의 멤버로, 데뷔 19년차다. 당히 '헤어진 후에' '깊은 슬픔' '비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하지만 어느순간 Y2K는 사라졌고 해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고재근은 MBS '복면가왕'에 출연해 "해체라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기획사 대 기획사의 사정으로 인해 활동을 못하게 된 것"이라며 Y2K가 4년만에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게 된 사정을 설명했다. 고재근은 "지금까지도 멤버들끼리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