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TV조선 '모란봉클럽'에 4회 출연했고, '남남북녀 시즌2'에도 4월까지 출연한 바 있다.
탈북녀로 북한 체제를 비판해오던 임지현이 돌연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그는 1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기구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채널 '반공화국모략선전에 리용(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해 한국을 비판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그가 모습을 드러내 "써준 대본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돈 40만 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는 말을 들었다"면서 "한국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지만 실제 한국생활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TV조선 측은 17일 일간스포츠에 "임지현 개인의 사건이기 때문에 TV조선의 공식입장은 없다"고 운을 떼면서 "임지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모란봉클럽'은 철저한 사전인터뷰를 토대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꼼꼼하게 확인한 후 방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일반인 출연자와 관련해 사전검열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 "1년 이상 한 프로그램인데 이분 하나 때문에 프로그램 전체가 그렇게 된다는 게 안타깝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