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국 록밴드 린킨파크가 보컬 체스터 베닝턴 사망 4시간 전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 비통함을 더하고 있다.
린킨파크는 20일 오전(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7집 '원 모어 라이트(One More light)'의 신곡 '토킹 투 마이셀프(Talking To Myself)'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체스터 베닝턴의 죽음이 알려지기 불과 4시간 전에 공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베닝턴은 콘서트 현장에서 팬들과 교감하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베닝턴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영상은 오전 11시 현재 200만 뷰를 넘어서며 빠른 조회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토킹 두 마이셀프'의 가사를 살펴보면 의미심장하다. '내가 해야 할 것을 말해줘/너에게 빠져나갈 길이 없다/불이 켜져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다' '나 혼자만의 말을 하고 있다' 등은 베닝턴의 심경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듯 보인다.
7집 공개 당시 린킨파크 멤버 브래드 델슨은 미국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취약성을 주제로 하고 있는 노래"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베닝턴이 사망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은 채로 발견 됐다. 20일(현지시간) LA 카운티 검시관은 "캘리포니아 주 팔로스 베르데스 에스테이츠 (Palos Verdes Estates)에 있는 체스터 베닝턴의 집에서 오전 9 시경 긴급 전화를 받았다. 직원이 체스터 베닝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린킨파크의 레이블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측도 비통함에 잠겼다. 이날 트위터에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체스터 베닝턴은 특별한 재능과 카리스마의 작가, 거대한 마음과 배려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밴드 동료와 많은 친구들과 함께 그를 생각하고 그를 위해 기도한다.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는 전세계 팬들을 대표해, 영원히 체스터 베닝턴을 사랑하고 영원히 그리울 것이다는 말을 전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린킨파크는 1996년 남성 6인조로, 2000년 데뷔 앨범인 '하이브리드 씨어리(Hybrid Theory)'를 발표했다. 이 앨범으로 펑크와 록, 힙합 비트, 일렉트로 사운드 등 여러 장르를 뒤섞은 하이브리드 록을 선보이며 세계 팝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1500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록밴드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