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메탈리카·핏불·리암 갤러거·푸 파이터즈·브리트니 스피어스·아리아나 그란데·에드 시런·혼네·체인스모커즈 등 역대급 라인업이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다. 해외 톱스타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내한 공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해외 스타들의 내한은 단순한 공연관람 횟수 증가로 그치지 않는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공연 관람 후 음반/음원을 구입한 관람객은 23.5%에 달한다. 내한 팝스타들 또한 음원 차트와 음반 판매 증가 등 국내 음악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디지털 음원으로 소비되는 요즘같은 시장에선 파급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을 다녀간 수많은 스타들이 손꼽는 것은 관객 호응이다. 래퍼 에미넴이 국내 팬들의 떼창에 감탄해 하트를 그린 직캠 영상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을 정도"라면서 "랩을 떼창하기까지 원곡을 팬들이 얼마나 많이 들었을지 놀라울 일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음원사이트 지니뮤직 협조를 받아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아리아나그란데·에드시런의 내한 확정 기사 전후 한 달 동안 평균 스트리밍 이용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내한을 확정한 콜드플레이는 주요 인기 음원 사용량이 348%나 증가했다. 4월 15일·16일 내한 당일에는 무려 1083%가 증가해 공연의 여운을 즐기려는 관객들의 욕구가 반영됐다.
8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여는 아리아나 그란데는 114% 늘어났으며, 10월 공연을 예정한 에드 시런 또한 115%가 상승했다. 에드 시런 '셰입 오브 유'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경연곡으로 사용돼 이미 음원 사용이 급증한 상태였는데도 내한 확정으로 또 한 번 껑충 뛰어올랐다. 방송 전과 비교하면 18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모든 내한 가수들의 음원이 배 이상 뛴 것은 아니었다. 관계자는 "가수 성격에 따라 음원 추이의 변화 폭이 컸다. 예를 들어 퍼포먼스 위주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경우는 스트리밍 변화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