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는 소녀시대와 같은 걸그룹을 꿈꿨다. 우연히 활동 시기가 겹쳤지만, 배우고 또 배우겠다는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여자친구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다섯번째 미니앨범 '패럴렐'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여자친구에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스토리텔링이다. 여자친구는 특유의 '파워 청순'을 앞세워 학교 3부작을 완성했다. 신곡 '귀를 기울이면'으로 새로운 연작 시리즈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소원은 "학교 3부작도 데뷔 때부터 결정했던 게 아니다. 듣는 분들이 만들어 주셨다. 이번 시리즈도 정해놓기보다는 저희가 보여드리는 무대를 보고 자연스럽게 만들주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워청순' 여자친구가 '파워업청순' 돼 돌아왔다. 안무도 예전곡보다 파워풀했고, 비주얼도 업그레이드 됐다. 여자친구가 세 번째 맞이하는 여름은 청량함 그 자체였다. 엄지는 "여자친구하면 '파워청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번 앨범에서는 파워는 높이되 청순은 유지하고 싶어 '파워업청순'"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주는 "지금까지 했던 안무 중에 가장 힘들다. '파워업청순'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며 "뮤지컬 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며 밝혔다.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셔' '너 그리고 나' '핑거팁'까지 6연속 흥행에도 성공했다. 특히 '오늘부터 우리는'는 지난 2015년, '너 그리고 나'는 2016년 연달아 여름 흥행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귀를 기울이면'으로 신 서머퀸으로 등극하겠다는 전략도 들고 나섰다.
이에 소원은 "간장게장 같은 앨범이다. 속이 꽉 차고 성분이 아주 대단하다. 영양도 있고 실속있고 아주 꽉찬 앨범이다. 철에 맞게 좋은 앨범이 될 것 같다. 귀도둑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작 '핑거팁'에서는 기존과 다른 당당한 여성상을 연출했다. '귀를 기울이면'에서는 예전의 컨셉트로 돌아온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엄지는 "컨셉트 변화를 게임으로 비유하면 캐릭터가 바뀌는게 아니라 '핑거팁'이라는 아이템이있고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아이템이 있다. '핑커팁'도 여자친구만의 여자친구 색이고, '귀를 기울이면'도 우리 색이다"라며 "확장된 음원폭 안에서 컨셉트를 도전하고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최근 보이그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월초 위키미키의 데뷔·소녀시대 컴백 전 걸그룹의 스타트를 끊었다. 소원은 소녀시대와 함께 활동하는 것과 관련해 "소녀시대 선배님은 우리의 롤모델이다. 10주년이라고 들는데 정말 축하드린다. 한번 활동이 겹친 적이 이었는데 연예인 보듯 신기했다"며 "이번 활동을 같이 하면서 선배님께 많이 배우는 시간을 갖겠다. 항상 다치지 않고 활동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린은 "소녀시대 선배님은 교과서 같다. 여자친구도 10주년 동안 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컴백·데뷔 대전에 뛰어든 각오도 남달랐다. 엄지는 "존경하는 선배들, 멋진 후배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게 영광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고 말했고, 소원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노래를 열심히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부르면 보시는 분들이 즐겁게 봐주실 것 같다. 늘 하던대로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여자친구는 외적으로도 놀라운 변신을 보였다. 예린은 금발에서 흑발로 돌아온 것. 이에 예린은 "금발에서 흑발로 변신해 청순미를 더했다"며 "금발 땐 인형 같았다. 지금은 청순해진 인형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말해야 세뇌를 당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엄지는 "은하 언니가 머리카락이 많이 길었다. 앞에 걸어갈 때마다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여자친구 특유의 벅차오르는 감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댄스곡으로 서정적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멤버들의 청량한 목소리가 푸르른 여름을 연상케 하는 곡이다.
여자친구의 새 미니앨범 '패럴렐'에는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을 비롯해 총 8트랙이 담겼다.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 '러브 위스퍼(LOVE WHISPER)'를 V앱을 통해 생중계하며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