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대는 지난달 21일 천안 독립기념관 솔숲쉼터운동장에서 켈로그(Kellogg's) 축구 동호회, 천안 북일고등학교 축구 동아리 야축사, 풋살 동호회 오창FS 등 총 세 팀과 전국투어 두 번째 매치를 벌였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와 슛포러브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방위대가 전국 8개 주요도시 별로 사연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전팀과 풋살 매치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지구방위대 승리할 경우 맘스터치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치료비 100만원을 기부하는 의미있는 행사다. 또 도전팀이 승리할 경우 선물과 별도의 특전이 주어진다.
투어 첫 라운드인 서울 지역 대결에서 1패(2승)를 기록한 지구방위대는 천안매치에 앞서 긴급 기술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고정운 감독을 공석이던 사령탑에 앉혔다. 하지만 고정운 감독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벤치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도 누비는 등 1인2역을 수행했다.
첫 대결 상대 Kellogg’s 축구 동호회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는 유명한 씨리얼 광고 카피처럼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선행을 정기적으로 베푼다는 Kellogg’s 팀은 “팀원끼리 장애학교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 작은 시리얼을 만들어 학교에 매달 일정량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 참가로 좋은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이번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하는 동시에 맘스터치의 지속적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기부에 큰 박수를 보냈다. 오창FS는 탄탄한 연습과 실전을 통해 다진 실력으로 지구방위대FC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 후 오창FS의 백용선은 최진철 감독이 강원FC 코치를 지내던 당시 선수로 활동했다는 인연을 밝혔다. 최 감독은 “오래 전 일이지만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팀은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어두운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다는 천안 북일고등학교의 야축사였다. 야축사는 10대의 패기로 당당하게 맞섰다.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는 한 학생은 평소 꿈인 축구 해설자로 변신해 선수들을 재치 있게 소개하면서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야축사의 임찬영 군은 “자습시간에 인터넷을 보다가 사연 신청을 했는데 선정이 돼서 깜짝 놀랐다. 게임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서 좋았다”고 했다. 천안에서 펼쳐진 지구방위대FC와 도전팀 세 팀의 맞대결 영상 및 경기 결과는 오늘 밤 9시 슛포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