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미국의 158cm 요정을 보기 위해 아리아나 그란데 팬들은 고척돔에 모여들었다. 비도 이들을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를 개최한다. 데뷔 후 첫 내한공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데인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을 기념해 올해 2월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이 콘서트는 1차 예매 1만 3000장이 10분 만에, 2차 예매는 3분 만에 매진하며 2만 여석이 순식간에 동났다.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가 내린 상황에도 2만 여명의 관객들은 일찌감치 공연을 보러 움직였다. MD 판매대는 오후 3시, 스탠딩석 대기구역은 오후 4시부터 오픈했다. 이에 관객들은 호우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부터 고척돔에 모여들기 시작해 MD를 구매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관객들은 6시부터 차근차근 입장을 시작해 오후 7시 현재 스탠딩석은 관객들이 꽉 들어찬 상태다. 또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요청으로 역대큼 테러 보안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주최 측은 테러에 대비해 삼엄한 보안과 경비를 위해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대를 운영했다. 주최를 맡은 현대카드 측은 관객에게 가방과 장우산이 반입 금지된다고 공지사항을 알렸다. 관객들은 공지에 일제히 따랐다.
관객들은 소지품을 최소화했지만 준비성은 철저했다. 미리 투명 가방을 들고 온 관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투명 가방속의 필수품은 야광봉이었다. 최소한의 소지품에도 야광봉을 챙기는 꼼꼼함을 보였다. 현대카드 측은 투명 가방을 준비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물품 보관함을 마련했고, 투명백을 무료로 증정하기도 했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거부설이 돌면서 소동이 벌어졌지만 현대카드 측은 이에 대해 해명했다. 관계자는 "정확한 입국 일정은 알지 못하며 전달 받은 사항이 없다. 이에 귀국 일정은 비공개다. 공항 취재도 오픈하지 않는다"며 "테러의 아픔을 겪었던 아티스트라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많은 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13'으로 데뷔했으며, 아담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3년 데뷔 앨범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 2집 '마이 에브리싱(My Everything)'의 수록곡 '프라블럼(Problem)' '뱅 뱅(Bang Bang)'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15일 한국 공연에 이어 17일에는 태국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