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화이트 나잇(WHITE NIGHT)' 서울 솔로 콘서트를 가졌다. 태양의 두 번째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자 3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솔로콘서트였다.
이날 공연은 콘서트의 타이틀(WHITE NIGHT,백야)처럼 밤 늦도록 태양이 지지 않았다. 태양 의 열정과 팬들의 함성이 더해져 공연장은 뜨거웠다. 태양은 '링가링가'로 포문을 열었다. 공연 초반 팬들과 호흡을 맞춰본 뒤 공연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리는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태양은 "오랜만에 콘서트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3년 만인 것 같다. 그동안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국 콘서트는 더 설레고 떨린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 눈에 아른거려서 더 그런 것 같다. 세번째 정규앨범에 실린 곡들을 직접 들려드릴 수 있는 자리라서 기쁘다"며 'DARLING' 'WAKE ME UP'을 비롯한 세번째 솔로 정규 앨범 '백야'에 수록된 8곡 전곡을 라이브 밴드에 맞춰 생생한 사운드로 들려줬다.
또한 '나만 바라봐', 'I NEED A GIRL' 등 태양의 히트곡도 열창했다. 빅뱅의 'LAST DANCE'는 피아노 보전으로 선보였다. 다섯명이 함께 부른 곡을 혼자 콘서트 말미에 혼자 부른 태양은 "이 곡을 부를 땐 유난히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난다. 제 인생에서 빅뱅 멤버들을 만난 게 축복이자 기쁨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빅뱅이 함께할 수 있었던 건 팬 여러분 덕분이다. 멤버들을 지켜주고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기획이 뛰어났고 완성도가 높았다. 대자연을 담은 영상에 태양의 가창력, 퍼포먼스가 더해져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장 인상적인 무대는 'LOVE YOU TO DEATH'였다. 태양을 상징하는 서클 스크린이 무대 위 정중앙에 높게 떠 있었다. 이를 조명으로 마치 개기일식을 하는 듯 연출했다. 써클 스크에 마치 은하수가 쏟아지는 것 같은 반짝이는 별 영상을 띄우고 태양이 누워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아름다웠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았다.
게스트로는 송민호가 등장했다. 송민호는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서 경연곡으로 선보인 '겁'을 태양과 함께 열창했다.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은 강승윤이었다. 강승윤이 관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무대 스크린에 나왔다.
120분 간의 공연은 강렬했다. 아티스트로서 태양의 매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태양은 "정규 3집은 짧지만 강렬했던 앨범이다.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정규 활동을 마치려고 한다. 세계 공연을 하고 다시 돌아오겠다. 또 혹시 아는가. 투어를 마치고 세계적인 가수로 거듭날지"라며 활짝 웃었다.
태양은 이번 서울 콘서트 이후 총 8개 도시에서 북미투어를 개최한다. 8월 30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달라스,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캐나다 벤쿠버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마닐라, 홍콩,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총 19개 도시에서도 전세계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