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8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LG전자·한국여자야구연맹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미국을 13-0으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야구 코리아팀과 WBAK(한국여자야구연맹)팀은 5-6위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그 결과 코리아팀이 5위, WBAK팀이 6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는 한국·일본·미국·프랑스·대만·홍콩·호주 등 7개국에서 모인 8개 팀 선수 170여 명이 참가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열띤 경기를 치렀다. 여자 야구 국제 대회 최초로 야구 불모지인 유럽 지역 국가(프랑스)가 참가해 더 의미가 크다.
구본준 ㈜LG 부회장, 이충학 LG전자 지원부문장 부사장,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회장, 한택근 WBAK 회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은 이날 경기도 광주 소재의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축하, 격려했다. 구 부회장은 우승팀인 일본에 이천 도자기로 특별 제작한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 야구의 요람 역할을 해 왔다. 프로야구 LG 구단주이자 사회인 야구선수로도 활약하는 구 부회장의 열정 덕분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모교인 경남중·고 OB팀과 여자 야구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식사 자리에서 여자 야구의 열악한 현실을 전해 들었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돕겠다"는 약속을 했고, 실행에 옮겼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국내 여자 야구 최초 스폰서십리그인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여자 야구 저변을 넓혔다.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 대회는 참가 팀, 대회 기간, 경기 수, 시상 규모, 기록 모두 역대 최대 및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여자 야구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주요 경기가 MBC SPORTS+를 통해 중계됐다.
이어 2014년엔 LG컵 대회를 신설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여자 야구 국제 대회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LG생활건강과 공동으로 2016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기장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후원했다. 이번 대회 역시 세심한 준비 끝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충학 부사장은 "대회 기간 동안 각국 선수들이 보여 준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LG전자 역시 앞으로도 여자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