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 개봉을 앞둔 설경구는 3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설현을) 현이라고 부른다. 현장에서도 '현아, 현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시사 끝나고 회식을 했는데, 어떤 기자분이 '설현을 다시봤다'고 하시더라. 제가 '현이 이야기를 그렇게해? 어떤 기자야?' 그랬다. 기분이 좋아서"라며 웃었다.
또 설경구는 "(설현) 자신이 더 걱정했을 거다. 시사 때 정말 긴장했더라. 마지막까지 영화를 한 번 보면 안되겠냐고 해서 감독님이 보여준 적도 있다. '다시 해야 하냐'고 하더라. 감독님은 괜찮다고 했지만 본인은 마지막까지 다시 하겠다고 했다.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다"면서 "처음 본 게 원신연 감독님과 저녁에 만났는데, '동남아 순회 공연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지친 얼굴로 들어왔다. 재치있으면서 생글생글 웃더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바로 '얘가 은희다'라고 생각했다"며 설현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9월 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