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경·최성국은 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서로의 첫인상이 어땠냐는 물음에 먼저 최성국은 "영화를 찍으려고 만난 사이지 않냐. 사실 성경씨에 대한 어떤 느낌보다는 연기를 안 하셨던 분이라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성경은 "너무 어렸을 때 봐왔던, 스크린에서 봤던 스타랑 같이 나온다고 생각을 하니까 신기했다"며 "방송이나 영화에서 보면 밝으신데 실제로 보니 너무 진중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최성국은 "원래 진중한 게 제 모습이다. 영화나 시트콤 등에서는 그런 일을 하러 간 거니까 조금 다른 거다. 원래는 멜로를 했었다"고 했다.
배우 고현정과의 깜짝 전화 연결 시간도 있었다. 고현정은 자신을 미스코리아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최성국 씨를 너무나 좋아하는 고현정이다"라고 밝혔다. 알고 보니 평소 친분이 있는 김성경을 위해 응원차 전화를 준 것. 김성경 역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김성경은 "나 응원해주려고 전화한 거 맞죠?"라고 물었고, 고현정은 "그렇다"며 "김성경 최고다!"를 크게 외쳐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처음에 김성경을 이성경으로 잘못 말해 고현정은 "너무 미안하다"고 민망해했다.
영화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성경은 영화를 촬영한 것과 관련해 "마흔 중반에 신인이 된 기분이라 나쁘지 않았다"며 "배우들도 모두 재미있고, 시끄러운 것들을 모두 잊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에 최성국은 "성경 씨가 영화를 찍는데 자꾸 카메라를 보더라. 아나운서를 했던 버릇이 있어 초반에는 NG가 많이 났다"고 했고, 김성경 역시 "카메라를 보면 안 되는데 붉은빛이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그쪽을 쳐다보고 얘기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키스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성경은 "최성국 씨가 리드를 많이 해줬다. 진짜 긴장을 많이 했었다"고 했다. 최성국은 "테이크는 짧았다. 사실 뜬금없는 키스신 장면이었다. 없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 제작사 측에 없애자고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대로 있더라"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두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구세주:리턴즈'는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코미디 무비로 오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