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6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헨리 소사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LG가 연승을 달린 건 무려 34일 만이다. 7월 29일 한화전부터 8월 3일 롯데전 5연승 이후 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KIA는 이날 타선과 마운드, 수비 모두 침체 속에 3연패를 당했다.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LG는 2회말 1사 후 8번 타자 유강남이 KIA 선발 심동섭의 130㎞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선재-안익훈-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박용택은 이 안타로 KBO 리그 역대 최초 6년 연속 150안타와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200안타를 달성했다. KIA 선발 심동섭은 1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LG는 3회 2사 1루, 4회 1사 1루에서 득점 없이 공격을 마감했다.
5회 행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정성훈 타석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이 나왔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아웃될 정성훈의 타구가 중전 안타로 연결되면서 무사 1, 3루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채은성의 체크 스윙 타구는 묘한 곳으로 향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투수 박진태가 공을 잡았지만 1루가 비어있었다. 그 사이 3루주자 박용택이 득점을 올렸다. 이어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KIA의 아쉬운 수비는 한 차례 더 나왔다. 1사 만루에서 손주인의 병살타성 타구를 KIA 유격수 김선빈이 한 번에 잡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LG는 5-0까지 달아났다.
LG는 6회 박용택의 볼넷, 정성훈의 안타 뒤 상대 폭투로 얻은 1사 2·3루에서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0-6으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LG는 선발 투수 소사가 9이닝 8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9승(9패) 째를 따냈다. 올 시즌 첫 완봉승이다. KIA전 개인 3연패에서 벗어나 중요한 순간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타선에선 박용택이 3타수 2안타 2득점, 정성훈이 4타수 3안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