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출연해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으로 G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수진은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 감독이다"고 본인을 소개하며 "독일에서 30년을 살았다"고 했다. 이에 독일 대표 닉은 "독일 사람들은 강수진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그녀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스위스 대표 알렉스 역시 "독일과 가까워 스위스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유명 발레 대회인 '프리드 로잔'에서 강수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 수상을 했다"고 했다. 강수진은 "유일하게 참가한 대회였는데, 1위까지 하게 됐다. 저로서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발 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수진은 "저는 발 사진이 그렇게 유명해진 줄 몰랐다.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후에 많은 분야의 발들이 나오더라"면서 "오리지널은 남편이 찍어준 사진이다. 발이 항상 아팠는데 그 날은 진짜 아파서 식탁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남편이 가만히 있으라고 한 뒤 찍어준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본 대표 오오기는 "일본에서도 그 사진이 유명하다. 연관검색어로 바로 뜰 정도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랑꾼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강수진은 "남편을 발레단에서 만났다. 지금은 국립발레단에서 게스트 코치 겸 어드바이저로 활약하고 있다"며 "저는 정말 행운의 여자다. 제가 조그만 거라도 뭔가를 생각하고 있으면 남편이 사준다. 세 번 죽었다 깨어나도 남편과 결혼할 것"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새로운 일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강수진은 "매일 피곤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피곤이 또 없어진다. 가장 좋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예술감독으로 와달라는 제안이 왔는데, 생각해보니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더라. 단장직 수락을 하면서 은퇴 날짜를 정했다"고 말하기도.
이후 G들은 각 나라의 은퇴 관련 이슈들과 은퇴 후 살기 좋은 곳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화제가 된 은퇴선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수진은 "은퇴하는 날 많이 울 줄 알았다. 원래는 눈물이 진짜 많은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꿈만 같아서 눈물이 안 나더라"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수진은 "원래 꿈은 스튜어디스였다. 비행기를 많이 타고 싶다는 꿈은 이루어졌다. 발레단 일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직 발레 이외에 제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못 찾았다"면서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아왔다. 훗날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가 간 훌륭한 예술가라고 불리면 영광일 것 같다"고 끝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