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사이버 폭력 백신'이 유명 광고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학교폭력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난 4월 개발한 ‘사이버폭력 백신’ 앱이 세계 3대 국제광고제로 꼽히는 클리오 광고제에서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노베이션 부문은 혁신적인 최첨단 기술 및 광고 기법을 활용해 마케팅 솔루션을 제시한 우수 광고 캠페인을 선정한다. 모바일 기기앱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실제 피해사례 등 생생한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재현한 데 이어, 사이버 학교폭력 근절을 바라는 서명도 함께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노션 측은 설명했다.
이노션은 지난 4월 ‘사이버폭력 백신’ 앱을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다운로드 수는 1만8000여 건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 앱을 내려 받아 실행하면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폭언, 욕설, 성희롱 발언 등의 모바일 메신저, SNS, 문자메시지 등이 지속 전송돼 학교폭력 및 사이버 따돌림 현상의 실태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
실제 사용자 리뷰에서도 “이제 왕따의 기분을 알 것 같다” “겨우 3분인데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거 해 보고 우는 중” “어른들이 알아야 할 좋은 어플”이라는 등의 공감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전경찰청을 비롯한 17개 학부모 단체 및 교육단체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전국 일선 중고교 등에서 이 앱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끔 페이스북과 협업해 광고를 제작했는데, 8~18세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이버폭력 백신 앱 제작을 총괄한 이노션 김정아 제작1센터장은 “학교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 그 수위와 피해정도가 더욱 심각해지며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누구나 한번쯤은 이 앱을 내려 받아 사이버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