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머스크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혹자는 그를 ‘첨단 IT기업 CEO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는 ‘기업가 아들을 둔 노련한 톱 모델’이라고 불리길 원한다. 고희를 앞두고 미국 뷰티 브랜드 ‘커버걸(Cover Girl)’의 새 모델로 선정된 메이 머스크(69) 얘기다. 그는 테슬라·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커버걸이 모델이자 영양사인 메이 머스크를 새로운 자사 홍보모델로 선정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 고객층이 10~30대 여성인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메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가 업계에서 오래 활동하는 이유는 평소 자기 표현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또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감을 갖고 살도록 돕는 게 영양사로서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는 자신의 SNS에 “모델로 계속 활동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라고 했다.
15세에 모델로 데뷔해 50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한 메이는 대학원 시절 영양학·영양과학을 전공했다. 이후 직접 회사를 설립, 영양사로도 45년간 일했다. 어린 시절 왕따를 당한 머스크의 창의력을 키워내 대형 IT기업 CEO로 성장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일론 머스크1969년 미스 남아공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메이는 이듬해 엔지니어 에롤 머스크와 결혼했다. 결혼 10년 만에 남편과 갈라선 뒤엔 삼 남매와 자신의 고향인 캐나다로 이주했다. 전성기 시절엔 ‘(켈로그의) 스페셜K’ ‘타임’ 등 다양한 제품·매체의 표지모델로 활동했던 메이는 지난 8일엔 뉴욕 맨해튼서 열린 한국 패션디자이너 무대인 ‘컨셉 코리아’ 런웨이에도 섰다.
커버걸의 우콘와 오조 부사장은 “메이는 시대가 변해도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지닌 다양한 사람의 길을 개척해줄 것이다”며 그를 모델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어머니의 소식을 들은 머스크는 트위터에 “축하해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