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축포로 시작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오는 6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 클리블랜드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22연승을 거두며 30구단 체제 역대 최다 연승을 기록한 팀이다. 후반기 페이스와 전력을 감안하면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 선발진이 탄탄하다. 사이영상 후보 코리 클루버가 버티고 있고 18승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 신성에서 3선발로 거듭난 트레버 바우어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가 클리블랜드의 디비전 선발진 운용 계획을 전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일단 1차전 선발은 1선발 클루버가 아니다. 바우어가 맡는다. 클루버는 2차전, 3차전은 카라스코가 나선다. 4차전은 아직 확정은 아니다. 하지만 베테랑 조쉬 톰린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5선발로 평가되는 마이크 클레빈저와 대니 살라스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다. 올 시즌 나란히 50이닝 이상 소화하며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댄 오테로와 잭 맥칼리스터가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눈길을 끈다.
클루버가 2차전에 나서는 이유는 그의 등판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려는 배려로 보인다. 프랑코나 감독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클루버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등판 간격을 맞춰 왔다. 1차전 승리가 중요한 단기전이지만 선수의 컨디션에 팀 운용을 맞췄다. 바우어가 1선발에 어울리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도 엿보인다.
한편, 야수진에선 마이클 브랜틀리가 부상에서 복귀해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리즈 초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선발라인업에 포진될 수 있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