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흥행보다 의미있게 기억될 호평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버티기에 성공,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6일부터 8일까지 주말 기간 46만2918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86만9084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남한산성' '범죄도시' '킹스맨: 골든 서클'에 이어 4위지만 함께 걷게 된 흥행 꽃길이다.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재를 휴먼드라마 장르의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내면서 개봉 전부터 평단과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
결과적인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쏟아지는 호평에 비해 관객 수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반응으로만 보면 500만 명은 가뿐하게 넘을 수 있을 분위기였기 때문.
물론 약 300만 명의 관객들도 '아이 캔 스피크'에는 소중한 선물이 됐다. '착한영화=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라는 공식을 깨고 '아이 캔 스피크'는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올 추석에는 장르의 다양성과 함께 여느 때보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로 보다 풍성한 스크린을 완성했다. '아이 캔 스피크' 역시 그 주역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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