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는 오는 19일 국내 2호점인 고양점의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케아 고양점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 420에 위치했다. 영업장 면적은 5만2199㎡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다.
이케아 고양점은 ‘좋은 이웃’을 모토로 지역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이웃이 되기 위해 총 공사금액(3000억원)의 5%에 해당하는 14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솔루션 매장을 구축했다.
매장 지붕에는 4446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1422
kw의 전력을 생산하며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도 가동한다.
우수·중수 활용과 절수형 위생기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BEMS)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췄다.
또한 다양한 연력과 성별로 구성된 700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직원의 50% 이상이 고양 시민이며 계약 형태나 근무 시간에 상관없이 동등한 경력개발 기회, 급여,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케아는 1호점인 광명점에 이어 고양점에서도 롯데와 손을 잡았다. 4층 규모의 건물에서 롯데아울렛이 지하 1층과 지상 1층, 이케아가 지상 2층과 3층을 사용한다.
이케아와 롯데는 유통과 가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이런 영업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케아가 롯데와 손을 잡으면서 경기 서북부는 신세계-한샘 연합과 롯데-이케아 연합의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케아 고양점과 롯데아울렛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는 이미 지난 8월 신세계의 두 번째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열어 영업하고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가 지난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8일) 9일 동안 길 안내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 스타필드 고양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타필드 고양은 부지면적 9만1천㎡, 연면적 36만4천㎡로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복합쇼핑단지의 두 배가량 되는 크기다.
스타필드 고양은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즐길 거리 비중을 높여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은 이케아에 맞서기 위해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과 손을 잡았다. 스타필드 고양 내 3600㎡ 규모의 한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 디자인 파크'로 이름 붙여진 이 매장에서는 가구와 생활용품 등 집을 꾸미는 데 필요한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고 한샘은 설명했다.
스타필드 고양에는 한샘과 같은 층에 에이스침대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롯데에 맞서 신세계·한샘이 전략적으로 손을 잡은 상황"이라면서 "이케아·롯데아울렛 고양점과 스타필드 고양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