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이 9시간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해순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20분께 경찰서를 나오면서 딸의 죽음은 재판결과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선 경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거듭 억울함을 토로하며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특별한 이유도 없고, 그 대법원 판결이 뒤집어지고 이런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딸 서연 양의 사망부터 저작권 소송까지 여러 의혹을 집중 조사한다. 필요하면 관계자들을 몇 차례 더 부른 뒤 이번 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서해순 신고로 병원에 옮겨져 끝내 숨졌다. 고 김광석 형 김광복 씨는 서해순이 딸의 폐렴 증상을 늦게 신고한데다가 소송 중 사망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유기치사와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김광석 사망 이후 서해순과 동거했던 남성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를 받은 남성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숨진 당일 자택에 함께 있던 인물이다.
황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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