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8일 일간스포츠에 "세 사람이 KBS 2TV 새 월화극 '저글러스' 주연으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최다니엘은 극중 훤칠한 키와 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이 완성시킨 완벽한 수트 핏. 무표정하면 지적이고 찡그리면 섹시한 포커페이스에 말수도 없고 남에게 관심도 없으며 친절과 배려 따위 없는데 묘하게 여성들의 호감을 얻는 우월한 냉미남 남치원을 연기한다. HB 영상사업부 상무로 타고난 천재라기 보단 눈물겨운 노력파. 성실과 정직이 삶의 모토인 인물이다.
강혜정은 15년차 전업주부 겸 스포츠사업부 이사의 신입 비서 왕정애를 연기한다. 걱정될 정도로 착한 인물. 국보급 호구라 불릴 정도로 순진하고 바본가 싶을 정도로 세상 물정에 까막눈. 새벽 산행을 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일과는 담 쌓으며 살아오다 생업 전선에 뛰어든다.
이원근은 금수저 물고 태어난 스포츠 사업부 이사 황보율을 맡는다. 그룹사 창업주의 아픈 손가락 같은 막내 손주이자 재벌 3세 라인에 꼭 하나쯤 있다는 문제적 꼴통 캐릭터다. 고삐만 풀어놓았다하면 시도 때도 없이 사고를 쳐 강제 군 입대에 이어 이사직이라는 족쇄를 채웠다. 1년 안에 비서 100명 쫓아내기 프로젝트를 하던 중 89번째 비서에게 발목이 잡힌다.
'저글러스'는 '시키면 다 한다'는 헌신과 순종의 서포터 정신으로 살아온 수동형 여자와 '내일은 내가 한다!'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오피스 남녀상열지사. 타이틀인 '저글러스'는 전천 후 멀티플레이어 '비서군단'을 지칭한다. 비서와 보스·수동형과 독립형·집주인과 세입자 등 계속되는 관계역전극이다. 아직 여자주인공의 캐스팅이 남아있으며 그 외는 모두 끝난 상태.
드라마스페셜 '알젠타를 찾아서'를 연출한 김정현 PD가 메가폰을 들고 조용해 작가가 대본을 쓴다. 10월 방송되는 '마녀의 법정' 후속으로 오는 12월 편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