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 몫이다.
호날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팰러디엄에서 열린 FIFA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 2017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열린 1회 시상식 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데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이어 FIFA 클럽월드컵까지 우승하며 타이틀 경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덕분이다. 개인 성적 면에서도 소속팀과 프로팀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약을 보여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요한 경기 때마다 순도 높은 득점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호날두는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득표율 43.16%를 기록, 가볍게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19.25%) 3위 네이마르(25·파리 생제르맹·6.9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풋볼 어워즈 투표는 전 세계 FIFA 회원 가입국 대표팀 주장과 감독, 기자단 및 일반 대중 투표를 각각 25% 비율로 반영, 환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2위 이하와 격차를 보면 이 투표에서 호날두가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일반 대중 투표를 제외한 나머지 표는 시상식이 끝난 뒤 FIFA를 통해 기명으로 공개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47) 감독과 기성용(28·스완지 시티)이 각각 메시와 호날두에게 표를 준 사실도 공개됐다.
투표 내역을 들여다보면 특히 아시아 지역의 '호날두 사랑'이 눈에 띈다. FIFA에 가입된 아시아 46개 가맹국 중 각국 대표팀의 주장과 감독이 투표에 참가한 나라는 35개국이다. 선수 대표로 투표한 각 대표팀 주장 35명 중 27명은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호날두의 이름을 1순위로 적어 넣었다. 메시를 선택한 선수는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 시리아 주장 3명 뿐이었으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명, 네팔·대만), 마누엘 노이어(1명·태국), 세르히오 라모스(1명·인도), 잔루이지 부폰(1명·팔레스타인)을 선택한 선수도 눈에 띄었다.
감독들 역시 호날두를 첫 손에 꼽은 이들이 많았다. 35명의 감독 중 26명이 호날두를 1순위로 지명했고 메시는 4명(한국·카타르·인도네시아·싱가포르)이 선택했다. 아시아 지역 축구 기자단 역시 투표에 응한 34개국 중 29명이 호날두의 손을 들었다. 아시아 지역만 따져보면 과반수 그 이상의 압승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