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LA 다저스와 호세 알투베(휴스턴), 월드시리즈에 참전하는 두 팀의 대표 '해결사'의 경기력이 주목된다.
'꿈의 무대'가 시작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이 2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휴스턴은 창단 첫 우승을 겨냥한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투수로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웠다.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이 나선다. 에이스이자 좌완투수 맞대결이다.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팀은 단번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상대팀 최고의 투수로부터 1점을 짜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타선 대들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마침 두 팀에는 유독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타자들이 있다.
다저스는 단연 저스틴 터너가 꼽힌다. 백업 멤버 시절부터 클러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터너 타임'이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다. 이제는 활약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지난해 27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 향상을 보여줬고, 올해는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 2위(0.322)에 오르며 콘택트 능력까지 증명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타격감이 좋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3홈런·12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자 가운데 홈런과 타점 모두 가장 많다. 시카고 컵스와 맞붙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선 5회말 동점 적시타에 이어 1-1이던 9회말 베테랑 투수 존 랙키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휴스턴엔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있다. 2년(2016-2017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른 선수다. 2년 연속 24홈런을 기록할만큼 장타력도 좋다. 올해는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팀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만 홈런 3개를 때려내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엑 2승3패로 밀린 채 맞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선 혼자 3타점을 기록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전에서도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5회말 공격에서 솔로 홈런을 치며 기세를 가져왔다. 휴스턴은 추가 2득점하며 4-0으로 승리했고 월드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갔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소속팀의 득점 생산에 키를 쥐고 있다. 두 선수가 클러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앞 타순이 최대한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