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김남진)·박근형·윤여정(이하 은관) 故김지석·이경규·이금림(이하 보관) 등 문화훈장을 받을 사람 포함 전체 수상자 명단이 30일 공개됐다.
남진은 연예계 생활 52년차.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해 1970년대 나훈아와 함께 트로트의 부흥을 이끌며 대중가요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표곡으로는 '둥지' '빈잔' '님과 함께' 등이 있다. 박근형은 1963년 K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70년대 멜로드라마 간판 남자배우로 활동했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형제의 강' 등 굵직한 시대극에 출연했고 '꽃보다 할배' 등 예능 활약도 돋보인다.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으며 박근형과 마찬가지로 예능 '윤식당'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故김지석은 영화프로그래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고 영화 축제로 키운 주역이다. 한국영화가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그 위상을 강화 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5월 출장 중이던 프랑스 칸에서 향년 57세로 숨을 거뒀다. 이금림은 드라마 작가로 1980년 단막극 '소리나팔'로 입봉, 드라마·라디오·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를 그려내고 한국드라마 시장에서'청소년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가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 '코미디계의 대부'라 불리며 예능 장르를 한층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을 사람은 총 7명이다. 손현주·김상중·차승원은 배우로서 대중에게 좋은 작품을 제공했다. 성우 양지운은 48년간 활동하며 사회공헌에 기여했다. 코미디언 김미화는 개그 뿐만 아니라 교양·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작사가 하지영은 조용필·이선희의 다양한 곡 작사로 우리나라 가요 발전에 힘썼다. 바니걸스는 1970년대를 풍미한 원조 걸그룹이다.